따뜻한 봄날입니다. 다들 잘 지내시나요?

한 사람 한 사람 

막걸리 한 잔 가득 부으며

안부도 묻고 그래야 하는데,

여의치 않나봅니다.


우리가 참 많은 길을 달려왔습니다.

글 쓰는 게 좋다고 모여서

1년이나 달려왔네요.


시행착오도 많았지만,

어디어디에 올라갔다고

눈물 날만치 기뻤던 그런 시간들이 많았습니다.

참으로 행복했고

고마운 시간이었습니다.


그런데 제가 군대를 갑니다.

2년 동안 있을 것 같습니다.


잠시나마 제가 없는 여기의

앞날을 생각해야합니다.


걱정이 많습니다.

어떤 방향이 맞는지

고민이, 걱정이 생깁니다.

저도 그렇지만,

여러분도 같을 것입니다.


그렇다고 이것을

에디터가 함부로 독단할 수는 없는 문제입니다.


그리고 조금이라도 권위의 압력으로

의사결정을 하는 것은

BIG HIP을 만든 취지, 즉 협동조합의 틀을 벗어난다고 

생각했기 때문입니다.


에디터의 권위는 

보다 나은 방향을 위해 힘을 발현하는 것이지

개인의 의사를 힘으로 진행하는 것이 아닙니다.

이건 지금도, 앞으로도 그럴 것입니다.


지금의 우리의 상황은

썩 좋은 상태는 아닙니다.

예전만큼의 글이 많이 올라오지도 않습니다.


그리고 대부분이 취업과 대학원에 

재학하거나 앞둔 상태입니다.

다들 생업의 영향권에 곧 직면할 것이라는 거죠.


하지만 바빠진다고 해도

한 달에 한 번 글은 쓸 수 있을 겁니다.

현재도 달마다 3~5편은 올라갑니다..


어디까지나 여기는 생업이 아니기에

글을 쓰는 건 편하게 생각했으면 좋겠습니다.



조합원 여러분,

이제 여러분 한분 한분께

BIG HIP의 앞날을 물어봅니다.

조합원 각자의 생각과 거취를 물어봅니다.


자신의 거취를 말씀하셔도 좋지만

우리가 계속 나갈 것인지, 이제 멈출 것인지. 

모든 의견을 듣고 싶습니다.


그래서 토론을 제안합니다.

듣고 싶습니다.

3줄 만이라도 좋습니다. 솔직하면 됩니다.

앞으로 할 수 있다고 쓰셔도 좋고,

이제는 지쳤다고 말하셔도 좋습니다.


조합원 모두 자신의 카테고리에

의견을 달아주시기 바랍니다.


3월 30일 23시까지 

의견 개진을 요청합니다.

이는 모든 조합원 의무입니다.


부디 한 사람이라도 

의무를 져버리는 일이 없길 바랍니다.

이후 시스템의 향방을 결정하겠습니다.



에디터 이권훈 올림



(p. s : 4.18 월요일 공군으로 입대합니다. 입대전이든 나중에 휴가로 나오면 꼭 뵙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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